교육이야기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아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2026.09.03

“생각은 있는데 글로 쓰라고 하면 막혀요.”
학부모님들과 상담하다 보면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단순히 글을 많이 써보지 않아서만은 아닙니다.
무엇을 쓸지 생각하고, 그 생각을 순서대로 정리하고,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과정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긴 글을 쓰게 하기보다 아이의 생각을 꺼내고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쓰기는 ‘생각을 정리하는 공부’입니다
글쓰기라고 하면 맞춤법이나 문장 표현을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나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를 정하는 것입니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글부터 쓰려고 하면 첫 문장에서부터 막히기 쉽습니다.
반대로 하고 싶은 말이 분명하면 문장이 조금 서툴더라도 글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길게 써”보다 질문이 먼저입니다
아이가 짧은 문장만 썼을 때 단순히 “조금 더 길게 써봐”라고 말하는 것보다 구체적인 질문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장면에서 그렇게 생각했어?” “왜 그렇게 느꼈어?” “네가 그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라고 질문하면 아이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구체화됩니다.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분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글의 순서를 정하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생각은 많지만 글이 뒤죽박죽인 아이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글을 쓰기 전에 간단한 순서를 먼저 정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 무엇에 대해 쓸 것인지 가운데 — 그렇게 생각한 이유와 근거 마무리 — 느낀 점이나 자신의 생각
복잡한 형식보다 먼저 무엇을 먼저 말하고, 다음에 무엇을 말할지 생각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힘은 이후 논술뿐 아니라 학교 수행평가와 서술형 답안에도 연결됩니다.
독서와 글쓰기는 함께 가야 합니다
책을 읽으면 다양한 어휘와 문장을 접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서만으로 글쓰기가 저절로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읽은 뒤
무엇을 이해했는지 → 무엇을 느꼈는지 →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말하고 글로 표현하는 과정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독서와 글쓰기는 서로 떨어진 공부가 아니라 연결된 과정입니다.
책읽는습관에서는 생각부터 찾습니다
책읽는습관에서는 완성된 문장을 바로 요구하기보다 먼저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찾고 말로 표현하도록 합니다.
생각하기 → 말하기 → 정리하기 → 쓰기 → 고쳐쓰기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아이는 글쓰기를 막막한 숙제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익혀갑니다.
처음부터 멋있는 문장을 쓰는 것이 목표일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나는 이렇게 생각해.” 그리고 “왜냐하면…”
이라고 자신의 생각과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읽는 힘을 공부하는 힘으로 연결합니다.